Mastered for iTunes
UPC: 00602438844715

Kanye West의 열 번째 솔로 앨범 'Donda'의 발매를 앞두고,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발매되기 전에 Apple Music에서 단독 공개된 세 번의 리스닝 파티를 통해 West의 작업 과정과 예술관을 깊이 있게 보여준 훌륭한 프로모션을 칭찬했지만, 다른 이들은 빈 껍데기로 치부했습니다. 하지만 발매 예정일이 수차례 번복되며 팬들이 언제 나올지에 대해 농담을 주고받는 그 순간에도, Kanye West가 들려줄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를 의심한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마침내 발매된 앨범은 그가 실시간으로 공개한 곡들을 다양한 버전까지 폭넓게 담아낸 27트랙의 대작이었죠.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과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진행된 세 번의 스타디움 리스닝 파티에서 보인 대로, 'Donda'는 계속해서 진화해 왔습니다. West는 마지막 순간까지 특급 참여진들이 보내온 작업물들을 추가하거나 삭제했고, 시퀀싱과 음향 전체를 매만졌죠. 의도적인 연출이었던 아니던, 영상으로 실시간 중계된 이 모든 과정은 Kanye West가 음악계에 현존하는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 줍니다.

'Donda'는 전작과 비슷하게 풍부한 가스펠을 토대로 지금까지 그에게 영감을 준 모든 요소와 인물을 담아냅니다. 'Believe What I Say'의 펑키한 베이스라인과 Lauryn Hill 샘플이 그의 초기 스타일을 연상시킨다면, 'Lord I Need You'와 'Pure Souls'는 가스펠과 세속적인 팝 음악 사이의 접점을 탐색한 오랜 탐구의 결과입니다. 그뿐 아니라 'Hurricane'이나 'Praise God' 같은 곡들은 Kanye West의 라이브 공연을 당대 최고의 쇼로 자리매김하게 해 준 그의 랩 명곡들과 비슷하죠.

공식 트랙 리스트에 일일이 표기하지는 않았지만, Kanye는 이번 앨범을 위해 현재 랩 음악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Lil Baby, Lil Durk, Lil Yachty, Roddy Ricch, Young Thug, Jay Electronica, Travis Scott, THE LOX, Kid Cudi, Fivio Foreign, Westside Gunn, Conway The Machine, Playboi Carti, JAY-Z, Shenseea, DaBaby, 그리고 세상을 떠난 Pop Smoke 등이 이름을 올렸죠. 언뜻 들으면 참여진들의 벌스는 각자의 실력을 과시할 뿐, 공통적인 주제가 없는 것 같지만, West는 언제나처럼 이를 노련하게 엮어냅니다. 또 West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독실한 신앙뿐 아니라 세상을 향한 희망, 자녀들을 위한 끝없는 헌신, 세상을 놀라게 한 파경의 원인이 된 갈등까지 전부 털어놓습니다. 현재 대중문화에서 가장 신비로운 인물 중 한 명인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낸 셈이죠. 자신의 치부를 숨기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말이죠. 전작인 'Jesus Is King'이 전지전능한 존재 앞에 무릎 꿇은 한 래퍼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Donda'는 그로부터 다사다난했던 지난 2년 후, 천재의 거친 재능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앨범입니다.

© Apple Music